2023~24 V리그 선두 싸움의 끝이 보인다. 여자부 현대건설과 남자부 우리카드가 나란히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현대건설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홈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22 25-20)으로 꺾었다. 앞서 정관장, 한국도로공사에 연패한 현대건설은 승점 3을 챙기며 정규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1위인 현대건설(승점 77)은 2위 흥국생명(승점 73)과 격차를 벌렸다. 두 팀은 각각 2경기씩 남겨뒀고, 양 팀은 12일 수원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만약 현대건설이 12일 흥국생명을 꺾으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져도 정규리그 우승은 유력하다. 16일 꼴찌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얻으면 1위를 지킬 수 있다.
이날 현대건설은 모마가 20점을 올리며 IBK 완파에 앞장섰다. 양효진과 이다현도 각각 15점, 12점씩 올리며 완승에 힘을 보탰다.
같은 날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5-27 25-20 25-15 25-22)로 꺾고 1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승점 69)는 대한항공(승점 67)에 2점 앞서면서 4년 만의 정규리그 1위에 성큼 다가섰다.
우리카드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 5를 따내면, 대한항공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우리카드는 18점을 올린 송명근을 앞세워 KB를 제압했다. 17점을 올린 아르템, 12점씩 기록한 이상현과 김지한도 승리에 기여했다. KB는 비예나 홀로 27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