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이 있는’ 올림픽 대표팀…유럽파 대거 승선 배경은 “차출 협의 마쳐” [공식발표]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무대를 겨냥하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U-23)의 3월 소집 명단이 발표됐다. ‘유럽파’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는데, 이들은 의무 차출 기간이 아닌 4월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황선홍 감독은 “소속팀과의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황선홍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대표팀 및 올림픽 대표팀 소집 관련 명단 발표 및 기자회견에 참석, 2개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4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16팀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격돌한다.
최종 점검 무대는 이번 3월 A매치 기간(18~26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이다.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한 올림픽 대표팀은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호주 등이 참가한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0일 태국과의 맞대결로 대회를 시작한다.
한편 A대표팀 초유의 관심사였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승선한 가운데,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유럽파들이 대거 승선해 눈길을 끌었다. 배준호를 비롯해, 양현준·김지수·김민우(뒤셀도르프)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파가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소집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다만 4월 AFC U-23 아시안컵은 의무 차출이 아닌 터라, 해외파 소집이 어렵다. 올림픽 대표팀 입장에선 3월과 4월 모두 중요한 무대인 만큼, 차출이 어려울 수 있는 유럽파의 소집 가능성이 작게 점쳐진 배경이다.
다만 황선홍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전했다. 황 감독은 “2월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마친 뒤, 유럽을 출장하며 4개 팀을 방문했다. 구단과는 4월 예선 차출에 대해 합의를 한 상태다. 물론 팀 사정상 말을 바꿀 가능성이 있지만, 허락은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연령별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유럽파의 합류는 호재다.
한편 이강인의 올림픽 대표팀 차출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일단 이강인 선수는 4월 열리는 U-23 아시안컵 차출이 불가능하다”면서 “일단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낸 뒤, 추후 협의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진 않다”라고 말을 아꼈다.
황선홍 감독은 3월 A매치 기간 A대표팀을 지휘한다. 명재용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고 WAFF U-23 챔피언십에 나설 전망이다. 황 감독은 “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코치진과 미리 공유할 것이고, 1~3경기 모두 라인업과 경기 컨셉까지 정했다”라면서 “영상을 통해 피드백을 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3월 올림픽 대표팀 WAFF U-23 챔피언십 소집 명단(23명)
골키퍼- 김정훈(전북 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수비수-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 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퍼드·잉글랜드) 변준수(광주FC) 조위제(부산 아이파크)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 HD)
미드필더- 배준호(스토크 시티·잉글랜드) 양현준(셀틱·스코틀랜드) 강성진·백상훈(이상 FC서울) 홍윤상·김동진(이상 포항 스틸러스) 김민우(뒤셀도르프·독일) 이재욱(울산 HD) 이강희(경남FC) 엄지성(광주FC)
공격수- 안재준(부천FC) 강현묵(김천 상무)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