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사근 부상으로 4주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25)가 메이저리그(MLB) 투수들을 상대할 기회마저 잃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12일 "부상으로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참가하지 못하는 롯데 내야수 한동희를 대체할 선수로 상무 내야수 한태양을 확정했다"라고 전했다.
한동희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5회 타석에서 스윙을 하던 중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됐다. 이튿날 롯데 구단은 정밀 검진 결과를 전하며 "내복사근 부상으로 4~6주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한동희는 지난겨울 전 빅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아카데미에서 타격 메커니즘을 재정립했다. 2020~2022시즌 두 자리수 홈런을 치며 거포 기대주로 기대받는 그는 지난 시즌은 2할대 초반 타율, 5홈런에 그쳤다.
상무야구단 입대를 지원한 그는 합격하면 6월 팀을 떠난다. 그 전까지 팀 승리와 자신의 반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재활 치료 속도가 빨라도 4월 중순에 복귀한다. 2024 정규시즌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MLB 사무국은 20·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 시리즈 1·2차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랜스노우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가 나선다.
스페셜 게임에는 이날 나서지 않는 다른 선발 투수 또는 불펜 투수들이 나설 전망이다. 다저스에는 국내 야구팬에도 잘 알려진 선수가 많다. 한동희는 부상으로 빅리거 투수들과 상대할 기회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