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톱10에 진입한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이경훈은 PGA 투어와 한 인터뷰에서 "5번째 메이저 대회로도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같이 큰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설레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경훈은 가장 최근 나선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최종 13언더파 271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자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공동 7위 이후 5개월 만의 10위 이내 입상이다. 직전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했던 부진에서 탈출했다.
이경훈은 "경기가 안 될 때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조금 부족해지거나 의심이 들 때도 있다. 그럴 땐 정말 쉽지 않다"면서 "선수들의 마음은 참 힘들다. 하지만 최근에 탑5에 성적을 올려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모든 선수들이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다. 정말 큰 대회인 만큼 실력파 선수들이 많이 참가한다. 이런 대회에서 우승 할 수 있다면 말로는 표현 못할 정도로 엄청 기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경훈은 최근 일주일 휴식하며 재충전을 했다. 그는 "맛있는 것도 챙겨 먹고 연습도 게을리 하려고 하지 않는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번 주가 워낙 큰 대회이니 너무 과하게 힘을 주려는 것은 피했다"며 "숏게임이랑 퍼트를 꾸준하게 연습했다. 이번 주는 티샷도 그렇고 아이언 샷도 되게 중요한 코스이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했다. 퍼트나 어프로치도 게을리 하지 않고 많은 점검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TPC 소그래스의 스타디움 코스에 대해서는 "다들 많이 표현하는 말 중에 ‘숨을 곳이 없다’라고 한다. 드라이버가 너무 중요한 것 같고, 러프가 워낙 깊기 때문에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있으면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16-18번홀은 바람이 좀 불기 시작하고 또 긴장한 상태라면 굉장히 어려운 홀들이다. 그래서 16~18번홀이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라고 생각한다. 17번홀은 티샷이 중요하고, 특히 18번홀은 티샷부터 세컨샷도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