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4일(한국시간) ''빅 레드 머신' 시대 조니 벤치의 백업 포수로 7시즌을 보냈고 이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코치 및 감독으로 활약한 '믿을 만한 포수' 플럼머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의 가족에 따르면 플럼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딩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플럼머는 선수 시절 스타 플레이는 아니었다. 빅리그 통산(10년) 타율이 0.188(892타수 168안타)로 채 2할이 되지 않았다. 통산 홈런도 14개로 연평균 2개 미만. 하지만 그는 '신시내티 레전즈' 벤치의 백업 포수로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펼쳤다. 1975~76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벤치는 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올스타 선정 14회, 골드글러브 10회 수상에 빛나는 레전드. 개인 소셜미디어(SNS) '난 플럼머라는 사람 자체와 그가 경기장에서 보여준 경쟁심을 사랑했다. 그는 항상 경기할 준비가 돼 있었다'며 죽음을 애도하기도 했다.
ESPN은 '플럼머는 1978년 시애틀에서 선수로 뛰었고 그 이후 시애틀에서 감독 및 코치를 맡았다. 1992년 감독으로 임명됐지만 한 시즌 만에 해고됐고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에서 활동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