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효준(27·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3안타를 쳤다.
박효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서 두 차례 한 경기 2안타를 날린 박효준이 2024 시범경기에서 3안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응 이어간 박효준의 시범경기 타율은 0.375에서 0.429(28타수 12안타)로 올랐다.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박효준은 상대 왼손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시속 14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5회 삼짐으로 물러난 뒤, 7회 1사 1루에서 왼손 불펜 제일런 빅스의 시속 152km 직구를 공략해 일찌감치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팀이 6-11로 뒤진 8회 1사 2, 3루에서는 오른손 투수 저스틴 로런스의 시속 154km 싱커를 공략해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박효준은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MLB 시범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이번 시범경기 활약에 따라 빅리그 생존이 걸려 있다.
그에게는 이번 시범경기 활약이 절실하다. 박효준은 2015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뉴욕 양키스와 계약, 어느덧 미국 도전 10년 차를 맞고 있다. 2021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으나 자리 잡지 못한 채 팀을 옮겨다니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보스턴 레드삭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세 차례나 DFA(지명할당) 처리됐다.
지난해 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한 박효준은 22인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명단에 포함돼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피츠버그 소속이던 2022년에는 시범경기 타율 0.308을 기록한 뒤 처음으로 개막 로스터에 진입한 바 있다. 현재 오클랜드 야수층이 두텁지 않아 남은 시범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이어가느냐에 따라 충분히 빅리그 진입 가능성도 있다.
박효준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68경기에서 타율 0.201 5홈런 20타점, 트리플A 246경기에서 타율 0.258 26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