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4위 진입을 눈앞에서 놓쳤다. 한편 경기 전 한 축구 통계 매체는 토트넘의 4위 확률을 경쟁 팀보다 높게 책정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우승·4위·강등 확률을 집계해 공개했다. 매체는 잔여 10경기(28라운드 종료 기준)를 남겨둔 시점에서 팀별 일정 난이도를 공개하면서 팀별 상황을 짚었다.
특히 한국 팬들의 관심사인 4위 싸움은 여전히 치열하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물론 다음 시즌 개편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방식 탓에 5위에도 유럽대항전 진출권이 주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세 팀은 안정적으로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4위를 정조준한다.
공교롭게도 빌라와 토트넘은 일정 난이도가 평균보다 높다는 집계가 나왔다. 매체는 “토트넘은 빌라와 단 2점 차이지만, 20개 팀 중 두 번째로 어려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에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짚었다. 이날 열린 풀럼과의 경기를 포함한 토트넘의 일정 난이도는 8위로 높은 편이다. 여기에 첼시와의 일정까지 더해지면 난이도가 더 올라간다.
빌라 역시 마찬가지. 빌라도 우승 경쟁 중인 맨체스터 시티·아스널·리버풀과의 일정이 있어 불리하다. 특히 하위 5개 팀과는 남은 경기가 없고, 6경기는 모두 상위 팀과의 대결이다.
맨유는 리버풀·아스널과의 홈경기를 남겨뒀고, 잔여 일정 난이도는 13위로 쉬운 편에 속한다. 다만 4위 빌라와의 격차가 8에 달하는 만큼, 가야 할 길이 멀다.
결과적으로 매체가 책정한 토트넘의 4위 확률을 55.1%. 이는 빌라(42.4%)와 맨유(2.3%)보다 높다.
다만 토트넘은 첫 관문 중 하나였던 16일 풀럼과의 29라운드에서 0-3으로 무기력하게 지며 리그 7패(16승5무)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빌라와의 순위를 바꿀 수 있었지만, 4개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빈공에 시달리며 고개를 숙였다.
‘주장’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해 날카로운 패스와 드리블을 선보였지만, 슈팅 2개가 모두 빗나가는 등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그는 경기 뒤 “용납하기 어려운 결과다. 모두 정신을 차려야 한다”라며 쓴소리를 남겼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