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의 기다림을 극복한 아스널이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를 수 있을까. 영국의 한 도박 사이트는 UCL 8강 대진별 진출 확률을 정리하면서, 아스널이 4강에 오를 확률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축구 콘텐츠 매체 Score90은 지난 15일(한국시간) 2023~24 UCL 8강 대진별 다음 단계 진출 확률을 소개했다. 매체는 영국 도박 사이트 Bet 365에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진별 확률을 조명했다.
8강 1경기에서 만나는 건 아스널과 뮌헨이다. 아스널은 지난 2009~10시즌 이후 무려 14년 만에 UCL 8강에 올랐다. 그런데 8강 관문에서 마주한 상대가 뮌헨이라는 게 껄끄럽다. 아스널이 뮌헨과 가장 마지막으로 만난 건 지난 2016~17시즌 UCL 16강이다. 당시 1·2차전 합계 2-10으로 크게 졌다. 특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도 1-5로 크게 지는 등 안 좋은 기억이 남아있다. 이외에도 아스널은 UCL 토너먼트에서 단 한 차례도 뮌헨을 꺾지 못했다.
다만 도박 사이트에 따르면 아스널의 진출 확률을 52%로 뮌헨보다 높다. 뮌헨이 올 시즌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는 점, 수비진이 불안하다는 것이 반영된 수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리그 성적만 보더라도 아스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 뮌헨은 분데스리가 2위다.
한편 2경기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선 AT의 진출 확률이 55%였다. 두 팀은 긴 역사를 자랑하지만, 유럽대항전에서 만난 건 4차례에 불과하다. 상대 전적에선 2승 2패다.
3경기에선 맨시티와 레알이 만나는데, 도박사들은 맨시티에 손을 들어줬다. 이들의 진출 확률은 무려 64%에 달한다. 맨시티와 레알은 바로 지난 2021~22시즌, 2022~23시즌 UCL 4강에서 맞붙은 기억이 있다. 두 팀 모두 서로를 꺾었고, 우승까지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마지막으로 파리 생제르맹(PSG)과 바르셀로나의 대진에서도 비등한 수치가 나왔다. PSG가 52%, 바르셀로나가 48%다. 두 팀이 가장 마지막으로 만난 건 지난 2020~21 UCL 16강이다. 당시 PSG가 1·2차전 합계 5-2로 바르셀로나를 제압한 기억이 있다.
한편 8강 1차전은 오는 4월 10일과 11일, 2차전은 16일과 17일 열린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