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7일(한국시간) BNP 파리바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를 꺾은 뒤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차세대 테니스 황제' 자리를 놓고 가진 맞대결에서 얀니크 신네르(3위·이탈리아)의 16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알카라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949만5555 달러) 단식 준결승에서 신네르를 2-1(1-6, 6-3, 6-2)로 제압했다.
남자 테니스는 오랫동안 '빅3'로 군림한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의 시대가 저물고, 세대 교체가 한창이다. 조코비치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지만 페더러는 은퇴했고, 나달은 부상으로 오랫동안 고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알카라스와 신네르가 차세대 테니스 황제 후보로 손꼽힌다. 현재 세계랭킹만 봐도 2003생 알카라스가 2위, 2001년생 신네르가 3위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3-2로, 신네르는 올해 호주오픈 4강에서 조코비치를 3-1로 각각 제압하기도 했다.
알카라스는 최근 16연승을 달린 신네르의 기세에 제동을 걸었다. 1세트를 1-6으로 내줬지만 2세트 이후 반격해 각각 6-3, 6-2로 손쉽게 역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서 신네르를 제압했다.
알카라스와 신네르의 통산 상대 전적은 4승 4패 동률이 됐다. EPA=연합뉴스 알카라스는 지난해와 마찬기지로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결승에선 메드베데프를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알카라스가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