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쓰이 유키(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국 야구팬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쓰이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연합팀 팀 코리아와의 스페셜 매치에 팀 네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1볼넷 무실점 했다. 5회 초 등판한 마쓰이는 1사 후 최지훈의 볼넷 이후폭투로 위기에 몰렸지만, 김형준과 김성윤을 범타 처리했다. 이어 6회 톰 코스그로브와 교체돼 임무를 완수했다.
마쓰이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활약,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퍼시픽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NPB 통산(10년) 성적은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 이와자키 스구루(한신 타이거스) 타구치 카즈토(야쿠르트 스왈로스) 등과 함께 NPB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중 하나로 겨우내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뤘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2경기, 2이닝 무실점하며 순항을 이어간 그는 팀 코리아전 쾌투로 마이크 실트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실트 감독은 경기 뒤 "마쓰이를 비롯한 투수들이 잘해줬다"며 흡족한 모습이었다. 팀 코리아전을 마친 마쓰이는 "한국의 야구팬 여러분은 정말 열광적이었다"며 "샌디에이고 경기를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의 MLB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다저스 간판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마쓰이의 맞대결은 일본 야구팬이 기다리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 마쓰이는 "오타니와의 대결은 정말 오랜만이다. 데이터를 본 지 얼말 안 돼서 상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면서 "많은 기록이 있기 때문에 (그 기록을 토대로)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과 대결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잘하고 싶어서 미국에 왔기 때문에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 역량을 더 발휘해서 팀에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