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이 1904년 창단 후 처음으로 분데스리가에서 22승 고지를 점령했다. 레버쿠젠는 창단 첫 1부리그 트로피까지 한발 짝 더 나아갔다.
레버쿠젠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끝난 2023~24 분데스리가 26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레버쿠젠은 플로리안 비르츠의 선제골 뒤 도안 리츠에게 실점했지만, 아담 흘로제크와 패트릭 쉬크의 연속 골로 재차 리드를 잡았다. 후반 야닉 케이텔에게 또 실점했지만, 점수 차를 마지막까지 지켜내 원정길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레버쿠젠은 이날 승리로 리그 22승(4무)째를 기록했다. 66골을 넣는 동안 단 18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 경기(클린시트)는 13차례에 달한다. 레버쿠젠은 다시 한번 2위 바이에른 뮌헨과의 격차를 10으로 벌렸다. 두 팀의 잔여 리그 맞대결이 없는 만큼, 여전히 우승 레이스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한편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에서 22승째를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 1996~97, 1999~00, 2001~02시즌에 기록한 21승이었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합류 후 단 한 번도 우승 타이틀을 차지한 적이 없다. 유일한 리그 타이틀은 2부리그 우승 타이틀뿐이다. 지난 시즌 중 부임한 사비 알론소 감독은 2년 차에 구단의 새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
공식전 무패 기록 역시 여전히 이어진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공식전 무패 기록을 38경기로 늘렸다. 이 기간 성적은 33승 5무다.
잔여 시즌 기대감도 더욱 크다. 레버쿠젠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4강에도 오른 상태다. UEL에선 웨스트햄, DFB 포칼에선 뒤셀도르프와 격돌한다.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이 3관왕 위업을 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레버쿠젠은 A매치 휴식기 뒤 30일 호펜하임·4월 4일 뒤셀도르프(이상 홈)·6일 우니온베를린(원정) 12일 웨스트햄(홈)을 차례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