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축구계 떠난다" 손흥민의 고백, "누굴 가르칠 능력 없다"

손흥민. 연합뉴스

"은퇴하면 축구에 관한 일은 안할 겁니다."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은퇴 이후 계획을 밝혔다. 은퇴 이후 축구와 관련된 일은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18일 패션지 하퍼스 바자 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은퇴한다면 축구에 관한 일은 안 할 것'이라는 과거 발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여전히)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 마음은 평생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나와의 약속이고 이미 결정을 내린 부분"이라며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을 가르칠 능력도 없을뿐더러 나는 직접 공을 차는 순간을 사랑한다. 물론 축구와 가깝게는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축구가 짝사랑이라고 느낀 순간은 없었다"라고 말하면서도 "(다시)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봤는데, 나는 언제나 축구 때문에 울고 축구 때문에 웃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 연합뉴스

"집 안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도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축구 영상을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라고 말한 그는 "차를 타고 가다가도 나도 모르게 창밖으로 길거리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을 유심히 구경하고 있다. 가족들과 대화를 하다가도 결국엔 축구 이야기로 끝이 난다"면서 "나의 모든 사적인 순간 하나하나가 축구와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축구 선수 손흥민은 욕심이 정말 많다. 밖으로 보여지지 않을 뿐이지 나는 매 경기 이기고 싶다. 우승하고 싶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면서 "내가 받은 사랑만큼 되돌려 드릴 수 있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지금처럼 행복한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