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리즈를 하루 앞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내일 경기에 포커스를 맞춰야 되지 않을까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김하성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자체 훈련으로 하루 뒤 예정된 서울 시리즈를 대비했다.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중 하나인 서울 시리즈는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고척돔에서 치르는 개막 2연전이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다저스) 김하성·고우석·마쓰이 유키(이상 샌디에이고) 등 한·일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각 팀에 포진, 본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높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연합팀 팀 코리아, 18일 지난해 KBO리그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와 각각 스페셜 매치를 가졌다. 20일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조율했는데 19일 훈련으로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난 김하성은 "내일 정말 시작이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 한다. 올해 열심히 준비했다"며 "(정규시즌) 162경기 중 한 경기다. 내가 할 거 최선을 다하고 유격수 자리는 수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디펜스(수비)에 좀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잘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 시리즈는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다저스 공식 데뷔전'이기도 하다. 특히 겨울 이적 시장에서 '7억 달러(9376억원)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에게 엄청난 스포트라이트가 쏠린다. 김하성은 "서울 시리즈가 열려서 내겐 영광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오타니가 주목받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MVP(최우수선수)급 선수가 오면 시선이 그쪽으로 쏠린다. 팬분들은 그런 생각보다 MLB가 서울에서 열린다는 거 자체로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 분위기는 항상 좋다. 가족보다 많이 보는 사이기 때문에 그만큼 뭉치고 있다"며 "올 시즌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분명히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거로 생각한다. 계속 싸워나간다면 결국엔 우승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