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11인에 뽑힐 수 있을까. 현지 전망은 엇갈린다.
영국 매체 90MIN은 20일(한국시간) 2023~24 EPL 베스트11을 선정했다. 29라운드까지의 활약을 기반으로 가장 돋보인 11명을 뽑은 것이다. EPL 득점 공동 5위, 도움 공동 6위를 질주 중인 손흥민은 명단에서 빠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14골 8도움을 올렸다. 지금까지의 활약을 두고 보면 올해의 팀 선정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하지만 같은 포지션의 경쟁자들도 두각을 드러내면서 수상을 확신할 수는 없는 처지다.
90MIN은 올해의 팀 공격 라인 세 자리를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게 할애했다. 모두 손흥민보다 많은 골과 도움을 적립했다.
특히 손흥민과 같은 포지션에 뽑힌 왓킨스는 이번 시즌 EPL에서 16골 10도움을 기록, EPL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수확했다. 소속팀 애스턴 빌라(승점 56)도 토트넘(승점 53)보다 한 계단 위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통계를 기반으로 올해의 팀을 뽑은 후스코어드의 선택은 달랐다. 후스코어드도 같은 날 지금까지의 EPL 베스트11을 공개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인 후스코어드는 올 시즌 평균 평점이 높은 순으로 베스트11을 선정했다.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손흥민과 홀란이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평균 평점 7.4인 손흥민은 홀란(7.39점)보다 높은 점수를 자랑했다. 베스트11에 뽑힌 선수 중에서도 평점이 네 번째로 높았다. 후스코어드 기준이라면, 시즌이 끝난 뒤에도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큰 셈이다.
올해의 팀 선정은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 성과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흥민이 잔여 시즌 많은 공격포인트를 적립하고, 토트넘의 순위가 상승한다면 올해의 팀 수상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