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관세 주무관들이 직구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저가 이커머스의 상륙으로 해외 직구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관련 고객 피해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소비자원이 국제 거래 소비자 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16.9% 증가한 1만9418건으로 집계됐다.
거래 유형별로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소비자가 직접 물품‧서비스를 구매하는 '해외 직접 거래' 상담이 1만1798건으로 전년보다 68.9% 증가했다. 이에 반해 '구매·배송 대행 서비스' 상담은 7218건으로 전년 대비 17.0% 감소했다.
특히 해외 직접 거래 상담 중 '물품 직접 구매' 상담이 전년 대비 136.1% 늘었는데, 이는 사기 의심 사이트와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상담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여행 수요 회복으로 글로벌 OTA(온라인여행대행사) 관련 항공권·숙박 소비자 피해가 늘면서 '서비스 직접 구매' 상담도 41.5% 증가했다.
품목이 확인된 1만8974건을 살펴보니 '항공권·항공서비스'가 5254건(27.7%)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신발' 4665건(24.6%), '숙박' 2331건(12.3%) 등이 뒤를 이었다.
불만 이유로는 '취소‧환급 등의 지연 및 거부'가 7521건(38.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미배송·배송 지연·오배송 등 배송' 관련 불만 2647건(13.6%),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 2271건(11.7%)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해외 사업자의 소재국이 확인된 8604건 중 본사 소재지가 '싱가포르'인 상담이 2958건(34.4%)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홍콩)' 관련 상담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알리익스프레스 상담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