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세 명 다 지킬 건가” 뮌헨, 재건 작업 또 이뤄질까…김민재도 위태?

최근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 든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뮌헨의 선수단 개편에 대해 주장하면서, 현재의 수비진을 모두 지킬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한번 ‘분노의 영입’에 도전할까. 사실상 리그 우승 레이스에도 빨간불이 켜진 뮌헨을 두고 언론에선 뮌헨이 선수단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 와중 한 매체는 뮌헨이 지금의 중앙 수비진을 다 지킬지 두고 봐야 한다며 물음표를 던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31일(한국시간) “뮌헨의 재건은 방대해야 한다. 도르트문트전 패배로 확인된 것뿐”이라고 주장하면서 “뮌헨이 다시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걸 쉽게 상상할 수 있지만, 이들이 과거 유럽에서 보여줬던 지배력과 위상과는 여전히 멀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가오는 아스널(잉글랜드)과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은 깊은 두려움과 함께 다가가야 한다. 이런 부분을 통해 뮌헨이 쇠약해진 것을 알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현 뮌헨의 수준이 과거 199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에 미치지 못하다는 걸 언급했다. 특히 시즌마다 최종 승점이 적어진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였다. 

뮌헨은 31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4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0-2로 졌다. 전방은 골 결정력 부재에 고개를 떨궜고, 수비진은 매번 흔들리며 고전했다. 뮌헨은 이날 패배로 리그 1위 레버쿠젠(승점 73)과의 승점 격차가 13까지 벌어졌다. 남은 7경기에서 이를 만회하기란 쉽지 않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조차 “레버쿠젠의 우승을 축하한다”라고 했을 정도였다.

사진은 이달 초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아쉬워하는 해리 케인과 김민재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리그 2위 팀에 어울리지 않는 지적이지만, 매체가 꼽은 뮌헨의 약점은 ‘공격’과 ‘수비’다. 매체는 “뮌헨은 공격 전환에서 끔찍한 취약성을 지니고 있다. 이어 미드필더들이 상대의 역습으로부터 수비를 보호하지 못한다는 건 치료할 수 없는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도르트문트전 카림 아데예미의 선제골을 언급하면서 “아데예미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포워드 중 한 명으로, 마테이스 더 리흐트의 지키는 수비로는 그를 일대일로 저지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김민재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매체는 “6번(미드필더)으로 뛰고 싶은 조슈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를 어떻게 다뤄야 할까. 다요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 김민재 3인방이 모두 뛸 수 있을 것 같지 않은데 이를 모두 지킬 것인지도 관건”이라고 짚었다.

31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경기. 경기 중 키미히와 코망에게 지시를 하고 있는 토마스 투헬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31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27라운드. 뮌헨이 0-2로 졌다. 사진=게티이미지

뮌헨은 리그 우승에 실패하거나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왔을 때 대규모 선수단 개편으로 전력을 크게 끌어 올린 기억이 있다. 다만 올 시즌에는 새 사령탑 선임부터 해결해야 하는 난제를 받아 든 상태다. 당장 혼란스럽기만 한 이번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