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 넘도록 흥행몰이 중인 ‘파묘’가 ‘범죄도시2’를 제치고 ‘서울의 봄’을 따라잡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1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달 31일까지 1095만 7322명을 동원했다. ‘파묘’는 일일 관객이 여전히 5만여명 가량 관객이 찾고 있어 이날 1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파묘’는 개봉 38일째인 지난달 30일 지난해 흥행작 중 하나인 ‘범죄도시3’의 1068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역대 흥행순위 2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파묘’는 지난 주말인 금~일요일 전체 관객수는 전주보다 18.1% 하락했지만, 여전히 41만여 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뒷심을 자랑했다. 1일 오후 3시 기준 ‘파묘’ 실시간 예매율은 지난달 27일 개봉한 ‘댓글부대’와 오는 10일 개봉을 앞둔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무비’에 뒤처져 있지만, 계속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배정된 전체 좌석 중 실제 관객이 점유한 좌석의 비율을 나타내는 좌석 판매율에서는 ‘파묘’가 29.8%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파묘’는 경쟁작으로 꼽혔던 ‘댓글부대’가 개봉했지만 개봉 첫날만 1위를 내줬고 이튿날부터 왕좌를 되찾았다. ‘파묘’는 오는 10일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4’가 개봉하는 고비를 넘어서면 오는 24일 ‘범죄도시4’가 개봉할 때까지 뚜렷한 경쟁작이 없다.
‘파묘’는 6주차에 평일 일일 관객수 7만~10만 명, 주말 일일 관객수 10만~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7주차인 이번 주에 관객 드랍율이 크게 없다면 이번 주말 역대 흥행 21위인 ‘부산행’(1157만 명)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파묘’가 ‘부산행’을 넘어서면 1200만 명대인 ‘택시운전사’, ‘신과함께-인과 연’, ‘왕의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알라딘’ 등도 사정거리에 들어오게 된다. ‘알라딘’(1255만 명)을 넘어서면 역대 박스오피스 15위가 된다.
영화계는 ‘파묘’가 ‘범죄도시2’(1269만 명)까지는 염두에 둘 수 있지만 ‘서울의 봄’(1312만 명)을 넘어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고 있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파묘’가 이미 11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스코어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묘’ 투자배급사 쇼박스도 ‘파묘’가 어디까지 흥행을 이어갈지는 예측 데이터로 분석은 하고 있으나 예상은 쉽게 하지 못하고 있다. 애당초 ‘파묘’가 이처럼 흥행돌풍을 일으킬지가 영화계의 예상 밖인 탓이다. ‘파묘’는 개봉 전 배급사 시사 이후 250~400만명 사이로 점쳐졌던 터다.
하지만 ‘파묘’는 아직도 SNS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점, N차 관람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첫 번째 관람을 한 사람이 인증을 할 만큼 신규 관객이 계속 진입을 하고 있다는 점, ‘쿵푸팬더4’를 넘으면 ‘범죄도시4’ 개봉 전까지 큰 경쟁작이 없다는 점 등이 뒷심이 예상되는 이유로 꼽힌다.
‘파묘’가 해외에서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이 영화의 국내 매출을 넘어 최종 글로벌 매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든다. 과연 ‘파묘’가 얼마나 많은 기록들을 세우며 마무리될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