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턴을 상대로 득점 후 포효하는 손흥민.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이주의 팀에서 제외됐다.
EPL 사무국은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최고의 전설 앨런 시어러가 꼽은 EPL 30라운드 베스트11을 공개했다. 시어러는 EPL 역대 최다 득점자다.
그는 손흥민을 외면했다. 대신 30라운드에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공격수로 벤 브레레톤 디아스(셰필드 유나이티드) 알렉산더 이사크, 하비 반스(이상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선택했다.
시어러는 셋을 뽑은 배경에 관해 활약을 조명하는 평이한 코멘트만 붙였다. 손흥민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은 터라 제외 배경은 알 수 없다.
앨런 시어러가 뽑은 EPL 30라운드 베스트11. 사진=EPL 사무국 최근 이주의 팀을 공개한 영국 BBC와는 다른 선택이었다. 손흥민은 축구 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베스트11의 왼쪽 윙포워드 자리를 꿰찼다.
손흥민에게 한자리를 할애한 크룩스는 “A매치 전 토트넘이 풀럼을 상대로 끔찍한 경기를 펼친 후 루턴 타운과 경기에서 매우 열심히 하는 것을 봤다. 화가 나는 것은 토트넘의 일관성 수준이다. 토트넘은 1분 사이 세계 챔피언인 것 같다가도 패배자인 것 같다. 다행히도 요즘 토트넘에서 일관성 있는 유일한 선수가 손흥민이다. 그가 없었다면 그들은 침몰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축구 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EPL 30라운드 베스트11. 사진=BBC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루턴을 상대로 결승 골을 뽑아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희망을 이어가는 승리였다. 손흥민은 각종 매체 평점 최고를 싹쓸이했고, 경기 후 팬들이 뽑은 EPL 공식 MOM(맨 오브 더 매치)도 차지했다.
하지만 시어러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시어러가 꼽은 이주의 팀에는 앤서니 고든(뉴캐슬)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리버풀) 콜 파머(첼시)가 중원 세 자리를 차지했다. 수비진에는 에즈리 콘사(애스턴 빌라)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이상 아스널) 코너 브래들리(리버풀)가 이름을 올렸고, 골키퍼 자리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