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줄리엣’ 캐스팅을 향한 악플 쇄도에 제작사가 직접 저지에 나섰다.
지난 5일(현지시간)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사 제이미 로이드 컴퍼니는 캐스팅 논란 중인 흑인 배우 프란체스카 아메우다-리버스(이하 프란체스카)를 겨냥한 인종차별을 멈춰달라는 내용의 성명문을 냈다.
이번 연극에서 줄리엣 역을 맡은 프란체스카는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는 배우로, TV 시리즈 BBC 드라마 ‘나쁜 교육’ 시즌 4, 5 등에도 출연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의 웨스트엔드 첫 데뷔작이기도 하다.
제이미 로이드 컴퍼니 측은 성명서를 통해 “개탄스러운 인종 학대 공세”라며 “출연진 발표 후 회사 구성원을 향한 온라인 인종차별 공세가 잇따랐다. 이런 일은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온라인 괴롭힘에 영향받지 않고 자유로운 작품을 만들며 출연 제작진 모두를 지원하고 보호하겠다. 어떤 차별도 용납 없이 신고할 거다. ‘로미오와 줄리엣’ 팀은 관대함과 사랑으로 작품 제작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미오와 줄리엣’은 배우 톰 홀랜드의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오는 5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런던 듀크 오브 요크 극장에서 상연될 예정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