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7이닝 3피안타(1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3-3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으로 KBO리그 복귀 후 4번째 등판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KBO리그에 4216일 만에 추가한 승리였다. 개인 통산 99승째. 이날 개인 통산 195번째 등판에서 김시진(186경기), 선동열(192경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최소 경기 100승에 도전했다. 류현진은 초반 호투했다. 1~2회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연속 삼진 후 내야 땅볼로 마무리했다.
그 사이 한화는 3회 1점, 4회 1점을 뽑아 류현진을 지원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4회 선두 타자 서호철에게 안타를 내준 뒤 1사 2루에서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지만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김성욱에게 던진 초구 커터를 얻어맞아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앞서 김성욱이 친 타구가 1루수 파울 지역으로 향했는데 1루수 안치홍, 2루수 문현빈이 모두 글러브에 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류현진이 국내 복귀 후 홈런을 맞은 건 처음이다. 류현진이 피홈런을 기록한 건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213일 만이다.
류현진은 5회와 6회 삼자범퇴에 이어 7회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한화는 8회 초 1점을 뽑아 3-3 동점을 만들었고, 7회까지 투구 수 98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임무를 마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 31개, 체인지업 31개, 커터 23개, 커브 13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6km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85에서 5.33으로 조금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이날 100승 도전을 실패했지만 국내 복귀 후 최다 7이닝을 소화했다. 종전 한 경기 최다 이닝은 6이닝이었다.
한화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8회 말 1사 3루에서 박민우에게 결승 희생플라이를 내줘 3-4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