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관 사육사는 1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게스트로 출연해 “오늘도 그쪽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푸바오가 죽순도 잘 먹고 분변량 모두 정상이라더라”고 말했다.
이들은 푸바오와 이별한 당시 심경도 전했다. 송영관 사육사는 “공항에 가지 않고 남아서 다른 판다들을 챙겨야 했다. 감정적으로 많이 아쉬웠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나도 그럴 줄 몰랐는데 트럭에 기대 ‘미안해 나는 여기 있어야 돼. 내가 꼭 보러 갈게’라는 느낌으로 떠나 보낸 것 같다”고 했다.
송영관 사육사는 “늘 푸바오에게 대나무를 챙겨주던 시간이 오면 푸바오가 생각이 나고 어색하다”며 푸바오의 빈자리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오승희 사육사도 “말로 참 설명하기 복잡한 감정인 것 같다”며 “사육사로서 보내줘야 하는 게 맞지만 감정적으로 쉽지 않았다. 푸바오가 비행기를 탈 때까지도 실감이 안 났다”고 회고했다. 다만 “푸바오가 공항에서 너무 잘 적응하는 거 같아서 약간 섭섭하더라”고 웃었다.
한편 한국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푸바오는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3일 한국을 떠났다. 송영관 사육사는 ‘푸바오 작은 할부지’, 오승희 사육사는 ‘푸바오 이모’로 푸바오와 함께 큰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