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일방적으로 감사, 정보자산 반납을 당했다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이브는 26일 공식입장을 통해 “민희진 대표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들에 대해 주주가치와 IP 보호를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당사는 지난 22일 오전 10시 1분 A4 6장짜리 분량의 상세한 답변을 보냈다. 이를 민 대표가 발송 당일 오후 12시경 답변을 읽은 것도 확인했다. 그러나 민 대표는 입장문에서도, 기자회견에서도 ‘답이 안왔다’고 반복 주장하고 있다”고 증거 화면을 첨부했다.
이어 “감사는 여러 달에 걸친 경영권 탈취 시도를 사내외 정보를 통해 인지하고, 경영상 기밀에 해당하는 문서들이 유출된 걸 확인하고 시행한 것”이라며 “중대 비위 사안에 대한 감사 일정을 사전 고지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정보자산 반납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감사 절차의 일환인 정보자산 회수를 위해 서울 마포구 소재의 작업실과 자택을 지난 22일 오전 10시에 방문해 그 과정에서 유선전화와 이메일,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수차례 연락했으나 민 대표는 응하지 않았다”며 “반납 시한이 만료된 지난 23일 오후 6시 어도어의 부대표를 통해 재차 정보자산 반납 요구했으나 부대표는 ‘민 대표가 바빠서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언론을 통해서 정보자산 반납에 대해 알게 됐다는 민희진 대표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민희진 대표가 그룹 뉴진스 컴백을 앞두고 “일을 못하게 전산자산을 뺏았겼다”고 주장한 것 또한 하이브는 “거짓”이라 반박했다. 하이브는 “당사는 반납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 다른 감사대상자들도 새로운 기기를 지급받아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민희진의 ‘대화시도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 하이브는 “민 대표와 주주간 계약 변경과 관련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 왔으나 민 대표가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질의가 하이브에 도착한 시점에 논의가 중단됐다”며 “그럼에도 하이브는 민 대표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문제 제기 사안에 대해 성실히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희진이 주주간 계약 협의가 진행되는 시기에 오히려 뒤에서 하이브 내부의 변호사와 회계사를 포섭해 주주간 계약 변경과 내부고발형태의 문제제기 방법을 자문받고, 법무법인과 기관투자자 등과 접촉해 경영권 탈취 논의를 해 온 것이 감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25일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이 이번 조사 과정에서 민 대표의 어도어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을 인정했다.
하이브는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에 민희진 대표와 A부대표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밝힐 수 없는 범죄행위를 포함해 더 이상 경영활동을 맡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발견되는데도 민 대표가 해임요구 등에 일체 응하지 않아 어도어 경영 정상화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