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를 0-4로 패했다. 0-2이던 8회 말 우완 불펜 투수 구승민이 스위치히터 김주원, 좌타자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를 자초한 뒤 박건우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롯데는 24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도 최지훈·추신수·한유섬·박성한 등 좌타자들을 막지 못해 7회 이후 6점을 내줬다.
27일 기준으로 롯데 불펜진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344를 기록했다. 10개 구단에서 가장 높다. 10개 구단 평균은 0.282. 롯데 불펜진은 우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260을 기록했다.현재 롯데 필승조 구승민·전미르·최준용·김원중은 모두 우투수다. 27일 기준으로 구승민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582, 최준용은 0.400을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50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긴 김원중은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에 상대 타자 유형과 상관없이 9회를 지켜야 한다.
피안타율 0.233를 기록한 '신인' 전미르가 그나마 좌타자를 잘 상대했지만, 그도 최근 페이스가 떨어지며 실점이 늘어났다. 이미 필승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신인 투수 어깨가 계속 무거워지는 것도 문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