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리는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직접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하는 인물. 바이리의 스틸에는 딸과 행복했던 과거 순간부터 ‘원더랜드’ 세계에서 고고학자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모습, 사막 한 가운데에서 불길을 응시하는 혼란스러운 표정까지 담겨 그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의식불명인 남자친구 태주를 바라보는 정인의 스틸에서는 태주를 향한 짙은 그리움을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원더랜드’ 서비스를 통해 복원시켰던 남자친구를 현실에서 다시 마주한 정인과 기적처럼 깨어난 태주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함께하고 있지만 어딘가 멀게 느껴지는 두 사람의 눈빛은 ‘원더랜드’ 서비스와 현실 사이의 균열을 예고해 안타까운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으로 어린 시절부터 인공지능 부모님과 교감하며 ‘원더랜드’와 함께해 온 인물이자 서비스 수석 플래너 해리와 수많은 의뢰인의 삶을 들여다보며 우연히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는 신입 플래너 현수의 모습도 공개됐다. 두 사람은 현실과 ‘원더랜드’를 이어줄 섬세한 서비스와 함께 동료 케미스트리까지 발산하며 극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