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과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무빙’이 올해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 ‘파묘’는 4관왕을 수상하며 다관왕에 올랐다.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60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MC를 맡았다. 지난 1년간 TV, 영화, 연극 각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심사 대상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연극이다.
이날 영화 부문 대상의 주인공은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었다. 김성수 감독은 “얼떨떨하다”며 “엄청난 상을 주신 심사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지난해 개봉할 때 극장이 텅 비어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에 와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재밌고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TV 부문 대상은 ‘무빙’이 수상했다. 제작사인 이승원 스튜디오앤뉴 대표는 “우리에게도 ‘무빙’은 어렵고 도전인 작품이었다”며 “끝까지 함께 해준 배우들과 디즈니플러스에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TV 부문 작품상은 MBC 드라마 ‘연인’, 영화 부문 작품상은 ‘서울의 봄’에 돌아갔다.
영화 부문 감독상은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수상했다. 장재현 감독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열심히 잘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서울의 봄’ 황정민과 ‘파묘’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황정민은 “사실 용기가 필요했다”며 “그럴 때마다 김성수 감독님은 잘하고 있다고 용기를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으로 인해 시기가 안 좋았는데 이 영화를 사랑해준 관객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또 “사랑하는 가족들, 특히 직함이 많지만 샘컴퍼니 대표이자 아내인 저의 영원한 동반자, 그리고 친구인 김미혜 씨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김고은은 “우선 이렇게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며 “화림을 맡겨주신 감독님께 제일 먼저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파묘’를 생각하면 현장이 즐거웠다는 게 가장 떠오를 거 같다”며 “지난해, 한 해가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웠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일적으로는 너무 행복한 현장을 만나서 일하러 가는 게 힐링이었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파묘’ 현장을 통해 연기하고 있음에 더 새삼스럽게 더 감사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TV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연인’ 남궁민과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이하늬가 수상했다. 남궁민은 “’백상예술대상’에 몇 번 와봤는데 앉아 있다가 그냥 갔다. 오늘은 올라와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어 “꼭 감사해야 할 분이 있다. 바로 작가님”이라며 “매번 현장에서 힘들어도 기분 좋게 감동 받으면서 대본을 읽었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이하늬는 “’밤에 피는 꽃’은 제게 전환점이 된 작품이었다”며 “와이어를 타고 지붕을 날아다니며 칼을 휘둘러야 했다. 누가 봐도 미친 짓이었는데 대본을 보고 사랑에 빠져서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너무나 힘들었다. 더이상 내 인생에서 액션 활극은 없다고 했는데 이 상을 받아서 심히 고민스럽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감독님, 작가님,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TV 부문 예능상은 나영석 PD, 홍진경이 수상했다. 신인상은 TV부문에서 ‘무빙’ 이정하, ‘유괴의 날’ 유나, 영화부문에서는 ‘파묘’ 이도현, ‘화란’ 김형서(비비)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하 ‘60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명단
△TV부문 대상 : ‘무빙’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 남궁민 (‘연인’) △ TV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 이하늬 (‘밤에 피는 꽃’) △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 ‘연인’ △ TV부문 예능 작품상 :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 TV부문 교양 작품상 : ‘일본사람 오자와’ △ TV부문 연출상 : 한동욱 (‘최악의 악’) △ TV부문 극본상 : 강풀 (‘무빙’) △ TV부문 예술상 : 김동식 촬영 (‘고래와 나’) △ TV부문 남자 예능상 : 나영석 △ TV부문 여자 예능상 : 홍진경 △ TV부문 남자 조연상 : 안재홍 (‘마스크걸’) △ TV부문 여자 조연상 : 염혜란 (‘마스크걸’) △ TV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 이정하 (‘무빙’) △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 유나 (‘유괴의 날’) △ 영화부문 대상 : 김성수 감독 (‘서울의 봄’) △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 황정민 (‘서울의 봄’) △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 김고은 (‘파묘’) △ 영화부문 작품상 : ‘서울의 봄’ △ 영화부문 감독상 : 장재현 (‘파묘’) △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 : 김종수 (‘밀수’) △ 영화부문 여자 조연상 : 이상희 (‘로기완’) △ 영화부문 각본상(시나리오상) : 유재선 (‘잠’) △ 영화부문 예술상 : 김병인 음향 (‘파묘’) △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 : 이정홍 (‘괴인’) △ 영화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 이도현 (‘파묘’) △ 영화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 김형서 (‘화란’) △연극부문 백상연극상 : 미인 극단 (‘아들에게’) △연극부문 연기상 : 강해진 (‘아들에게’) △연극부문 젊은연극상 : 이철희 연출 (‘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 △구찌 임팩트 어워드 : ‘너와 나’ △프리즘 인기상 : 김수현, 안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