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투수 서진용과 포수 조형우가 2군에 내려갔다. 이숭용 SSG 감독은 기량을 좀 더 끌어올린 뒤 1군 복귀를 기대했다.
SSG는 지난 9일 서진용과 조형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대신 포수 김민식을 불러올렸다.
서진용의 1군 제외 사유는 부상이다. 지난 8일 LG 트윈스전에서 김범석이 친 타구에 손을 맞고 교체됐다. 이 감독은 "X-ray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어제보다 부기가 심해졌다.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14경기에 나선 조형우에게는 재충전 차원에서 시간을 주기로 했다.
서진용과 조형우 모두 이번 시즌 걸었던 기대보다는 부진하다.
서진용은 지난해 42세이브를 올려 KBO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다. 시즌 종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4월 말 돌아왔지만 좀처럼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 시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하다. 8일 LG전에서도 1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숭용 감독은 복귀 시점을 묻는 말에 "우선은 치료가 먼저다. 이후 단계를 밟아야 한다"면서 "지금보다 조금 더 업그레이드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어 "서진용과의 면담에서 '지금은 본래 네 모습이 아닌 것 같다'라고 하자 (서)진용이가 '죄송합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잘 준비해서 다시 올라오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SSG 차세대 포수로 육성 중인 조형우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250을 기록 중이다. 8일 경기에서 여러 차례 도루를 허용했다.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은 0.231이다. 이 감독은 "도루 허용은 투수 오원석도 짚어봐야 할 부분"이라며면서 "포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도 바꾸고, 배터리 매치업도 바꿔보는 방안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형우의 2군행은 이전부터 생각해 온 부분이다. 2군에서 경기도 좀 더 출장하고 연습하면서 자신감을 얻길 바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