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은 22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하영민을 1군 엔트리에서 빼는 조정을 단행했다. 하영민은 전날 NC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2자책점) 패전 투수가 됐다. 투구 수 78개. 흐름이 좋지 않다. 5월 월간 평균자책점(ERA)이 6.59. 월간 피안타율은 0.394로 4할에 이른다.
홍원기 감독은 "개막하고부터 한 번도 안 빠졌는데 어제 끝나고 한 템포 조정이 필요할 거 같아서 면담했다"며 "2군에서 재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거 같다. 그 자리는 조영건 선수가 대체한다"고 밝혔다.
하영민은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30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이후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5.74. 9번의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번에 불과하다.
홍원기 감독은 "(중요한 건) 역시 제구"라며 "어제 수비 실책도 있었지만 4회까지 80개 가까이 던졌다. 가운데로 들어가더라도 회전이 좋으면 헛스윙이나 파울이 나오는데 계속 장타가 나오고 있다. 어제 내용은 나쁘지 않았는데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한 번 쉬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키움은 하영민의 빈자리를 새로운 선수로 채우지 않았다. 홍 감독은 "오늘 경기 여부에 따라 콜업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고영우(3루수) 도슨(좌익수) 송성문(2루수) 이주형(지명타자) 최주환(1루수) 김휘집(유격수) 변상권(우익수) 김재현(포수) 박수종(중견수) 순으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