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10도움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이 팬들이 선정한 EPL 올해의 팀에도 제외됐다. 앞서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올 시즌 베스트11에서 제외된 데 이어 또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EPL 사무국은 2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팬 투표로 결정된 2023~24시즌 EPL 베스트11 명단을 발표했다. 4-4-2 전형에서 손흥민은 스트라이커 후보 10명에 이름을 올렸으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에게 밀렸다.
팀 성적과 개인 기록에 모두 손흥민이 홀란과 왓킨스보다 열세였다. 왓킨스는 이번 시즌 19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손흥민보다 공격 포인트 수에서 앞섰다. EPL 득점 공동 4위, 어시스트 1위로 손흥민(득점 8위·도움 공동 3위)보다 우위였다. 소속팀도 EPL 4위에 올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5위였다.
왓킨스의 파트너로 선정된 홀란은 무려 27골을 터뜨리며 2년 연속 EPL 득점왕 타이틀을 품었다. 맨시티의 EPL 4연패 대업에도 앞장섰다. 결국 팬들의 선택 역시 손흥민보다는 홀란과 왓킨스에게 쏠렸고, 손흥민은 탈락의 아쉬움을 삼켰다. 앞서 시어러가 선정한 EPL 올해의 팀 투톱 역시도 왓킨스와 홀란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콜 팔머(첼시)와 필 포든(맨시티)이 양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이상 맨시티)가 포진했다. 수비라인은 벤 화이트와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이상 아스널)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리버풀)로 꾸려졌다. 골키퍼는 아스널의 다비드 라야였다.
팀별로는 ‘챔피언’ 맨시티와 2위 아스널에서 각각 4명씩 나왔다. 리버풀과 애스턴 빌라에서 1명씩, 그리고 EPL 6위 첼시에서도 1명이 나왔다. 첼시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팔머는 이번 시즌 EPL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선수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을 포함해 1명도 팬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