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한번 지갑을 열게 될까. 과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을 때마다 화끈한 영입전을 벌인 뮌헨이, 이번에는 레버쿠젠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끈 수비수 조나단 타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3일(한국시간) “뮌헨과 타가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면서 “이들은 여름 이적 가능성에 대해 구두로 합의했다. 이적의 필수적인 세부 사항은 이미 논의됐다”라고 전했다.
타는 올 시즌 레버쿠젠 백3의 주축을 맡은 수비수다. 에드몽 탑소바,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과 철벽 수비를 구축하며 레버쿠젠의 창단 첫 분데스리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13경기 중 11경기를 모두 나섰다. 팀의 주장 완장을 찬 것 역시 타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48경기 6골 1도움이라는 호성적을 남겼다. 레버쿠젠은 리그 무패 우승,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으로 2관왕에 성공했다.
다만 타의 뮌헨행이 확정된 건 아니다. 타는 레버쿠젠과 2025년까지 계약돼 있다. 당장 이적하려면 구단 간의 이적료 협상이 필요하다. 매체는 “이 합의가 이적 성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두 구단의 구체적인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레버쿠젠은 타를 지키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뮌헨이 또 한 명의 중앙 수비수를 노리고 있는 만큼, 김민재의 거취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뮌헨은 이미 다요 우파메카노·마테이스 더 리흐트·에릭 다이어·김민재로 이어지는 4명의 주전급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에서 돌아오는 스타니시치,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레온 고레츠카까지 포함하면 수비진 뎁스는 차고 넘친다.
다만 매체는 이 중에서 우파메카노가 이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을 짚었다. 우파메카노는 2026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민재의 주전 경쟁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은 첫해 공식전 36경기 1골 2도움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시즌 뒤 귀국했으나, 부상 여파로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