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열린 이번 대회는 경주로를 은퇴한지 3년 이내 퇴역경주마 총 62두가 출전해 마장마술, 장애물 및 퇴역경주마에 특화된 엔트리(기승·비기승)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퇴역경주마의 성공적인 승용마 전환을 이끌어낸 소유자들에게는 트로피·메달·상장과 함께 약 8000만원 상당의 조련 지원금이 수여됐다.
퇴역경주마들은 승용마로서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검증하는 기회로 삼았다. 대회 출전마 감곡선샤인은 경주마 시절 단 1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선 마장마술 종목(F·D클래스)에 출전해 2관왕을 차지하며 숨겨진 역량을 과시했다. 디케이미르도 경주마 시절엔 한 번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마장마술 D클래스에서 2등에 올랐다. 한국마사회 경주마 복지 사업의 일환인 '승용조련 지원사업'을 통해 전문적인 승용 조련 교육을 지원받았던 선샤인아너는 엔트리 기승 종목에서 3등에 오르며 지원 사업 성과를 입증했다.
한국마사회는 10월 초, 렛츠런파크 서울 86승마장에서 제2회 퇴역경주마 승마대회(본선)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퇴역경주마 복지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