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발롱도르와 연이 없었던 브라질 축구가 이번에는 수상의 기쁨을 누릴까. 현재로선 가능성이 충분하다.
영국 매체 90MIN은 9일(한국시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가 브라질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마르티넬리는 “그와 함께 뛰는 것은 큰 자부심이다. 비니시우스의 일상을 경험하면서 그가 얼마나 특별하고 가치 있는 선수인지 알게 됐다. 브라질 사람으로서 비니시우스가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생각에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그와 함께 경기장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2024 발롱도르 수상 후보 1순위로 꼽힌다. 2023~24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로 공격을 이끌었고, 팀은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했다. 이번 발롱도르는 레알의 집안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의 축구 전설이자 발롱도르 수상자인 호나우두와 히바우두도 ‘후배’인 비니시우스를 밀어줬다. 호나우두는 비니시우스를 두고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인정했다.
히바우두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을 통해 “그는 레알에 도착해서 B팀에서 배웠다. 몇 경기를 뛰었지만, 득점하는 법을 배우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배웠다. 그는 열심히 훈련하고 헌신했다. 지금은 훨씬 쉽게 득점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짚었다.
히바우두는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다. 물론 지금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지금도 이미 상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며 응원했다.
레알 소속의 주드 벨링엄 역시 유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소속팀 성과가 같은 만큼, 국가대표로서의 성적으로 둘의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벨링엄은 이달 UEFA 유로 2024에 나선다.
만약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하게 되면, 브라질 선수로는 17년 만에 영광을 누리게 된다. 브라질 축구는 2007년 카카가 이 상을 받은 뒤 단 한 번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