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성인 국가대표 일부 선수가 해외 전지 훈련 기간 음주 행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15~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여자 싱글 국가대표 선수 2명이 숙소에서 여러 차례 음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및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음주 행위는 금지되는데, 이를 어긴 셈이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단순 음주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자체 조사를 통해 선수들의 국가대표 자격을 임시 정지했다. 이밖에 여자 숙소에 방문한 일부 남자 선수 역시 자격이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 총 3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임시 자격 정지됐다. 연맹은 이달 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은 지난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한 전지훈련에 나섰다. 2024~25시즌을 대비하고, 2026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한 일정이었다. 피겨 대표팀이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는 건 이번이 첫 사례였다.
특히 지난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코스트너 캐롤리나, 피겨 안무가인 다비데 치폴레취 등 이탈리아 유명 피겨 지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표팀 기술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음주'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