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투어(KPGA) 2024시즌 10번째 대회이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1)에서 개최된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KPGA 투어의 글로벌화, 동북아 지역의 문화 교류, 골프 스포츠의 발전과 성장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 최초로 한·일 양국 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만큼, 대회 상금도 역대 최대다. 전년 대비 30% 증액한 총 상금 13억원, 우승 상금 2억6000만원을 내걸었다.
이번 대회엔 과거 5년간 우승자와 전년도 본 대회 상위 입상자(5명), 추천선수(14명), 일본 투어 시드 우선순위(60명), KPGA 코리안투어 시드 우선순위(60명) 총 144명이 출전한다.
각국 대표급 선수 간의 '한·일전'이 가장 큰 관심을 끈다.
2023 KPGA 대상 수상자 함정우(30)와 2022 JGTO 대상 수상자 히가 카즈키(29)가 양국 자존심을 걸고 나선다. 2023 KPGA 상금왕 1위 박상현(41)과 2023 JGTO 상금 순위 6위 히라타 켄세이(24)의 대결도 지켜볼 만하다. 지난 5월 마지막 주 우승자인 한승수(38)와 키노시타 료스케(33)도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한승수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키노시타 료스케는 미즈노 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각국 드라이브 비거리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정찬민(25)과 오츠키 토모하루(34)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장타 대결을 펼치는 것도 볼 거리다. 올시즌 KPGA 페어웨이 안착률 2위 김민수(34)와 8시즌 연속 JGTO 페어웨이 안착률 1위를 기록한 이나모리 유키(30)의 정교한 티샷 경쟁도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 KPGA 투어 7개 대회에서 상위 10위에 네 차례 오른 이정환(33)과 장유빈(22), JGTO 6개 대회에서 톱10에 다섯 차례 오른 스기우라 유타(23)의 상승세도 눈여겨 볼 만하다.
강한 스윙과 공격적인 전략이 특징인 한국 선수들과 기술과 정교한 샷에 중점을 둔 일본 선수들의 스타일 차이도 주목할 부분이다. 오르막과 내리막, 긴 홀과 짧은 홀이 번갈아 배치된 남춘천 컨트리 클럽에서 어떤 스타일의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