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승리가 필요한 중국에는 공포의 라인업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안방 필승을 위해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을 치른다.
지난 6일 싱가포르 원정에서도 라인업에 힘을 준 김도훈 감독은 이번에도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승리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전방에는 싱가포르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선발로 복귀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손발을 맞춘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자랑하는 공격진이 분명 부담스러울 만하다. 손흥민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 10도움, 황희찬은 12골 4도움을 올렸다. 둘 다 EPL 최고 수준의 결정력을 뽐냈다. 프랑스 무대에 처음 발을 들인 이강인도 리그1 23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렸다.
특히 최전방에 포진된 손흥민과 이강인은 싱가포르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했고, 후반에 피치를 밟은 황희찬도 골 맛을 봤다. 감각이 날이 선 상태다.
중국은 꿈에 그리던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 한국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조 2위인 중국이 만약 한국에 패하면, 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차 예선 진출이 무산될 수 있다. 월드컵 희망이 완전히 꺾이는 셈이다.
물론 한국도 물러설 수 없다. 이미 조 1위로 3차 예선행을 확정한 한국이지만, 톱 시드에 포함되려면 중국을 이겨야 한다. 만약 비기거나 패하면, FIFA 랭킹 한 계단 아래 있는 호주(24위)에 톱 시드를 빼앗길 수 있다. 3개국에 주어지는 톱 시드를 빼앗기면 최종 예선에서 FIFA 랭킹이 높은 일본 혹은 이란과 마주할 수 있는 것이다.
경기를 앞둔 ‘주장’ 손흥민은 “다른 이유 없이 무조건 (중국을) 이겨야 한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