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가 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손준호의 복귀를 반겼다. 상대가 중국인 터라 더욱 의미 있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0-0으로 맞선 채 전반을 진행 중이다.
경기 전 붉은악마가 위치한 N석에는 “WELCOMEHOME(웰컴홈) 손준호”라는 걸개가 펼쳐졌다.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손준호의 무사 복귀를 환영한 것이다.
손준호는 지난 3월 25일 한국에 입국, 약 10개월에 달하는 중국 구금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에서 귀국하려다 공안으로부터 연행됐고,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라는 혐의를 적용받아 승부 조작 또는 이적 과정 중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손준호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그리고 기나긴 구금 생활 끝에 무사히 한국에 돌아왔다.
손준호는 현재 K5리그 건융FC에 선수 등록을 한 상태다. 프로 복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경기장 S석에도 센스 있는 걸개들이 걸렸다. “월클축신 흥민 어때” “모두가 강인할 시간” 등 태극 전사들을 응원하는 문구가 벽면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