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이 최근 한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국기가 연주될 때면 뿌듯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티탄저우바오는 지난 10일 린샤오쥔과의 단독 인터뷰를 전하며 귀화한 지 4년째가 된 소감, 올림픽 출전 여부 등 다양한 소식을 전했다.
린샤오쥔은 매체를 통해 “중국에 이렇게 많은 쇼트트랙 팬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라면서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지금은 중국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한편 2년 전 캐나다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기록에 대해선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죄송한 마음이 컸다.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꼈다. 하지만 다시 금메달을 따게 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매년 좋아지고 있다. 모두 내 다음 다회를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린샤오쥔은 지난해 2월 중국 대표팀 귀화 후 첫 번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기뻤다.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라고 돌아봤다.
린샤오쥔은 이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시상대 가장 위에 오르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면서 “진지하게 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소화한 것이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많은 힘을 얻었다”며 “거의 4년 동안 함께 훈련했기에, 서로 소리를 지를 필요가 없다. 눈빛을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앞으로 2년 동안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임효준은 2년 뒤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단체전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1차 목표다. 팀원과 함께 행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평창에서 1500m 금메달을 땄지만, (올림픽) 단체전에서는 아직 금메달이 없다. 5000m 계주에서 넘어져 메달을 놓친 아픈 기억이 있다. 밀라노 대회에선 힘을 합쳐 진지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린샤오쥔은 과거 한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활약한 선수다. 하지만 지난 2019년 훈련 과정에서 황대헌과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고, 중국으로 귀화한 바 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