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구단 체제(2015년) 최초로 KBO리그 시즌 100번째 매진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98경기에서 매진을 이룬 KBO리그는 잠실(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전)과 대전(한화 이글스-SSG 랜더스전) 경기의 표가 모두 팔리면서 대망의 시즌 세 자릿수 매진 고지를 정복했다.
KBO에 따르면 한화(25회) KIA 타이거즈(16회) 두산 베어스(15회) 삼성 라이온즈(10회)는 이미 두 자릿수 매진을 기록했다. 이 밖에 LG(9회) 롯데(7회) KT 위즈·NC 다이노스(이상 5회) SSG·키움 히어로즈(이상 4회)가 이미 여러 번 만원 관중 앞에서 홈 경기를 치렀다.
관중 훈풍 속에 경기당 평균 인원이 지난해 1만1121명에서 올해 1만4565명으로 29% 늘었다. 전년 대비 NC와 KIA는 각각 59%(7280명→1만122명)와 52%(1만359명→1만7766명), 한화는 47%(7513명→1만1581명)가 증가하면서 '관중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개 구단 중 관중 증가 폭이 가장 적은 SSG(11%)도 경기당 평균 1만5334명을 동원, 리그 평균을 훌쩍 넘는다.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은 2017년 840만688명. 현재 페이스라면 사상 첫 900만명은 물론이고 1000만 관중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구단 관계자는 "연패와 연승이 맞물리면서 약팀도 없고 강팀도 없는 분위기다.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우니 그만큼 관중 동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