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가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을 제외하고 5주 만인 17일 방송을 재개한다. 강형욱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개훌륭’ 제작진에 따르면 ‘개훌륭’의 또 다른 MC를 맡고 있는 코미디언 이경규,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가 최근 촬영을 다시 시작했다. 이날부터 촬영 및 편집을 거쳐 강형욱을 제외한 방송분이 전파를 탄다.
앞서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은 갑질, 직장 내 괴롭힘, 반려견 방치 등 강형욱에 대한 다수의 의혹을 제기했다. 강형욱은 이들의 폭로 후 일주일 만에 자신의 유튜브를 채널을 통해 침묵을 깨고 반박에 나섰고 “억측과 비방을 멈춰달라”며 법적 조치까지 예고했다. 그러나 전 직원이 재반박한 데다가 강형욱의 반려견을 안락사한 수의사가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 강형욱 부부가 사내 메시저를 무단으로 열람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하는 등 사태가 복잡해졌다.
이에 따라 ‘개훌륭’ 제작진은 강형욱 출연 제외를 결정했다. 그가 프로그램의 중심이었던 터라 논란 발생 후 이례적으로 결방을 결정하고, 강형욱의 입장을 기다리는 등 사태를 지켜보다가 마냥 방송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동시에 제작진은 지난 11일 일간스포츠에 “강형욱 씨의 복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며 “강형욱 씨의 빈자리를 염두하고 방송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