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최병화는 스위스 오픈 하이다이빙 선수권대회 남자 엘리트 부분에 출전, 241.05점을 기록해 16명의 참가자 중 최종 10위로 경기를 마쳤다. 1~4차 시기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최병화는 마지막 시기 본인이 이행할 수 있는 동작 중 가장 어려운 난이도 3.4의 5161B를 시도했다.
스타트대 위에서 앞으로 뛰어 양다리를 편 채 두 팔로 다리를 잡고 3바퀴를 돌면서 마지막에 반 바퀴를 비틀어 입수하는 동작. 불과 4개월 전 열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같은 동작으로 56.10을 받았는데 이번엔 64.6점으로 더 좋은 판정이 나왔다. 이로써 총점도 도하의 205.65점에서 35.4점 껑충 뛰었다.
대한수영연맹은 두 달간의 유럽 전지훈련을 전액 지원, 최병화를 지난 4일 스위스로 파견했다. 현지 도착 후, 튠 지역에서 보름간 훈련하고 출전한 스위스 오픈 하이다이빙 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수를 달성한 최병화는 이후 오스트리아로 훈련지를 옮겨 꼬박 4주간 훈련에 임하고 다시 스위스로 돌아와 폰테 브롤라에서 열리는 국제 절벽 다이빙 선수권대회에 출전, 7월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특히 9월 바레인 2024 국제수영연맹 하이다이빙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 향상에 매진하여 ‘3회 연속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이 목표다. 월드컵에는 내년 여름에 있을 2025 제22회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출전권이 걸려있다.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파리 올림픽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종목이 아니라 도전을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열악함을 극복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최병화 선수의 발자취가 다른 수영 선수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도 또 다른 희망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라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