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은 지난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역대 두 번째로 25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이어 16일에는 3-4로 뒤진 9회 말 삼성 마무리 오승환으로부터 동점 적시타를 날려 통산 2501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현재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는 박용택이 은퇴 시즌인 2020년 기록한 2504개다.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까지 4개를 남겨둔 손아섭은 18~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두산 베어스와 3연전에서 박용택의 기록을 깰 태세다. 21~23일에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맞붙는다.
손아섭은 이달 타율 0.367을 기록하고 있다. 6월에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는 한 차례밖에 없을 만큼 타격감이 좋다. 그는 "최다안타 신기록은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개인 통산 300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중 통산 타율 0.321에 이른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0.340)-장효조(은퇴·0.330)-박건우(NC·0.327)에 이은 4위.
안타 관련 기록에서 손아섭의 이름은 거의 빠지지 않는다. 최다 안타 1위만 4차례 차지했다. 지난해엔 생애 첫 타격왕(0.339)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93안타를 기록했다. 통산 18명이 달성한 2000안타 고지는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기록으로 정복했다.
2007년 입단한 손아섭이 안타 관련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는 건 꾸준함 덕분이다. 그는 현재 KBO리그 역대 최다인 8시즌 연속 150안타(2위 박용택 7시즌) 기록을 보유 중인데, 이런 페이스라면 9시즌까지 기록을 이어 나갈 게 유력하다. 손아섭은 3월(타율 0.267)-4월(0.273)-5월(0.308)-6월(0.367)까지 날이 따뜻해질수록 그의 방망이는 더 매섭게 돌아간다.
손아섭은 "나는 늘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싶다. 올해도 타격왕까지 도전해 보겠다"고 포부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