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나 한잔해’가 연예인 토크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밥이나 한잔해’ 3회는 시청률 4.2%(닐슨코리아 전국 가구기준)를 기록했다.
tvN 예능 ‘밥이나 한잔해’는 김희선과 이수근, 이은지, 더보이즈 영훈이 한 동네에 방문해 그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 및 셀럽들과 동네 맛집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이후 게임을 통해 동네 주민들에게 한턱 쏘는 동네 친구 번개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밥이나 한잔해’는 “밥 한 번 하자”가 인사인 한국인의 정서를 자극한다. ‘밥이나 한잔해’는 어느 한 지역을 찾아가 MC들이 그 지역 주민 연예인을 즉흥적으로 게스트로 초대하는 형식이다.
실제로 MC들과 친분이 있는 지인이 게스트로 등장하면서 딱딱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돼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게스트들은 출연 제의 전화를 받고 호의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1화에서 이수근과 하하는 “밥 먹자고 말만 하고 못 먹었는데 너무 좋다”며 프로그램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연출자 진보미 PD는 “촬영이 끝났음에도 아쉬움에 근처 장소로 이동해서 대화를 이어갈 만큼 편한 분위기가 조성되며 게스트들이 자유롭게 분위기를 즐기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밥이나 한잔해’ 출연진 4명의 직업과 분야가 다르게 조합됐다는 점이 장점이다. 김희선은 배우, 이수근과 이은지는 방송인, 더보이즈 영훈은 아이돌이다. 따라서 어떤 연예인 게스트가 깜짝 출연을 해도 공통점을 찾고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 출연진의 연령대도 20~40대로 다양해 과거 시절 추억의 토크부터 최근 유행에 대한 토크까지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특히 ‘밥이나 한잔해’의 중심을 잡고 있는 김희선은 게스트들과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통해 솔직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밥이나 한잔해’ 3회에서는 김희선이 세븐틴 멤버 승관의 팬임을 밝히며 의외의 조합과 케미를 만들기도 했다. 김희선을 통해 배우 송윤아 등 예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연예인들이 출연하기도 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희선은 지난 2021년 방송된 tvN ‘우도주막’ 이후 3년 만에 고정 예능 프로그램으로 복귀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밥이나 한잔해’는 연예인들이 사담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은 그런 연예인들의 모습을 통해 리얼리티를 느깐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은 이런 매력에 끌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청자들은 방송에서 ‘리얼리티’를 추구한다. 작위적으로 느끼는 것에는 거부감이 있는 시청자들에게 그대로를 보여주는 소탈함을 보여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