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31)가 통산 1400안타 고지에 올랐다. 2502안타를 치며 박용택의 통산 최다 안타 기록(2504개) 경신을 앞둔 손아섭(36)이 갔던 그 길을 바삐 따라 걸었다.
박민우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3회 초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커터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2013년 1군 데뷔 후 12번째 시즌에 만들어낸 개인 통산 1400번째 안타다.
박민우는 NC의 역사를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이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그는 2013년 1군에서 데뷔, 2014년 타율 0.298 124안타 50도루를 기록하고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매년 꾸준히 활약, 통산 타율 0.320(18일 기준)의 리그 대표 교타자로 NC의 2루 자리를 지켜왔다. 꾸준한 활약으로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통산 1399안타를 때렸던 그는 18일 경기 3회 안타를 추가하며 1400개 고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KBO리그 역대 62번째 기록이다.
리그 최다 안타의 신화를 앞두고 있는 손아섭의 눈앞에서 이룬 기록이기에 더 뜻깊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후 통산 타율 0.321을 기록해 온 손아섭은 17일까지 통산 안타 2501개를 기록, 박용택이 보유한 최다안타 기록 2504개 경신을 앞두고 있다. 18일 경기에서도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린 그는 안타 3개만 더하면 역대 최다안타 기록의 새 보유자가 된다.
손아섭과 기록해도 페이스가 크게 늦지 않다. 손아섭은 지난 2018년 4월 10일 울산 넥센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전신)와 맞대결에서 1회와 4회 안타를 때리며 역대 42번째 1400안타 타자가 됐다. 손아섭의 나이 서른 때 일, 지금 박민우보단 딱 한 살이 어렸다.
통산 타율이 유사한 박민우 역시 롱런을 이뤄낸다면 손아섭의 뒤를 노려볼 수 있다. 박민우는 지난 2022시즌 종료 후 NC와 최장 8년, 2030년까지 이뤄지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옵션을 채워 계약 기간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면 손아섭 못지 않은 기록에 도전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