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36·NC 다이노스)이 KBO리그 최다안타 기록을 갖고 있던 박용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기록까지 안타 1개가 남았다.
손아섭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초구 2루 땅볼로 물러난 손아섭은 1-1로 맞선 3회 초 2사 2루에서 개인 통산 '2503번째' 안타를 쳤다. 상대 사이드암 선발 최원준의 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됐다. 두산 김대한이 뒤로 빠트린 사이 손아섭은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6회 1루수 앞 땅볼, 7회 3루수 앞 땅볼에 그친 손아섭은 7-5로 앞선 9회 1사 1루에서 행운의 안타를 뽑았다. 다소 빗맞은 타구가 좌익선상으로 향했고 유격수와 3루수, 좌익수가 쫓았지만 모두가 잡을 수 없는 위치에 떨어졌다.
이로써 손아섭은 개인 통산 2504안타를 기록하며 박용택이 보유 중이던 KBO리그 개인 최다안타와 타이를 이뤘다.
통산 타율 4위(3000타석 이상 소화 기준)의 손아섭은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안타 관련 기록에서 손아섭의 이름은 거의 빠지지 않는다. 최다 안타 1위만 4차례 차지했다. 지난해엔 생애 첫 타격왕(0.339)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93안타를 기록했다. 통산 18명이 달성한 2000안타 고지는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기록으로 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