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코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던 프랑스 축구 대표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훈련장에 복귀했다. 마스크 대신 우선 반창고를 붙인 채 훈련에 임했다. 유럽축구연맹(UFE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프랑스축구협회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대표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음바페가 훈련장에 돌아왔다”고 알렸다. SNS 속 영상에는 코에 반창고를 붙인 채 훈련을 준비하는 음바페의 모습이 담겼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외신들은 “음바페가 코에 보호용 반창고를 붙였다”며 그의 반창고 훈련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앞서 음바페는 18일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헤더 경합을 하다 상대 수비수 어깨에 코를 강하게 부딪힌 뒤 쓰러졌다. 코피를 많이 흘리며 쓰러진 음바페는 후반 45분 교체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코뼈 골절 진단까지 받았다.
그러나 유로 2024 출전과 우승에 대한 의지는 음바페를 수술대 대신 훈련장으로 향하게 했다. 심지어 그는 보호용 마스크 대신 반창고를 붙인 채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다시 대회를 준비했다. 음바페는 러닝과 슈팅 훈련 등으로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프랑스 대표팀도 우선 음바페를 위해 맞춤형 안면 보호 마스크를 마련했다. 다만 오는 22일 예정된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선 우선 음바페 없이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는 앞서 오스트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 네덜란드에 이어 조별리그 D조 2위에 올라 있다.
한편 음바페는 대회를 모두 마치고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한 뒤에야 소속팀과 수술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현재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음바페의 상태와 관련해 아무런 개입도 할 수 없는 상태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이달 30일까지인 데다 대표팀 차출 이후 대회에 참가 중이기 때문이다.
아스는 “음바페는 공식적으로 7월 1일부터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가 된다. 지금은 PSG 소속”이라며 “음바페의 이번 부상과 관련해 레알 마드리드는 손과 발이 묶여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