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38)가 돌아온다. 부상 뒤 처음으로 나선 실전 경기에서 홈런을 쳤다. 1군 복귀 의지가 강하다.
전준우는 20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4회 말 1사 1루에서 LG 투수 조건희를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쳤다.
전준우는 5월 중순,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던 중 오른쪽 종아리 힘줄 미세 손상이 생기며 이탈했다. 일본 이이지마 접골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한 달 넘게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이날 실전에 복귀했고, 1군 콜업을 대기 중이다.
20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둔 김태형 롯데 감독은 "아마 다음 주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주말에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네 타석 정도 더 소화하고 결정할 것이다. 선수가 1군에 올라오려는 의지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전준우는 팀 기둥이자 캡틴, 그리고 대표 타자다. 부상 전까지 출전한 40경기에서 타율 0.314 7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전준우가 이탈한 뒤 손호영·윤동희·나승엽·고승민 등 신진 세력들이 빼어난 타격감을 보여주며 뜨거운 화력을 뿜어냈다. 6월 치른 16경기 기준으로 팀 타율 2위(0.303) 안타 2위(171개) 타점 1위(104개)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준우까지 가세한다.
5월 중순부터 4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냈던 롯데는 지난 주말 LG 3연전에서 1승 2패, 이번 주중 KT 3연전에서 1승 2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주말 10위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 뒤 내주 홈에서 리그 1위 KIA 타이거즈를 만난다. 전준우의 합류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