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은 22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16강에서 김영섭을 3-1로 꺾고 프로 최고 성적인 8강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을 시작으로 이상용,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까지 꺾었던 김영원은 이날도 김영섭을 제치고 8강에 올라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한국 3쿠션을 대표하는 강호 ‘헐크’ 강동궁(SK렌터카)과 ‘승부사’ 최성원(휴온스)도 시즌 첫 우승의 7부 능선을 넘었다.
강동궁과 최성원은 각각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와 박기호에 세트스코어 3-1, 3-0으로 승리했다.
강동궁은 지난 시즌 7차전(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이후 4개 대회 만에 다시 8강을 밟았다. 초반 두 세트를 각각 7이닝, 6이닝만에 15-7, 15-9로 순조롭게 출발한 강동궁은 3세트를 7-15(8이닝)로 내줬으나 4세트를 15-8(7이닝)로 이기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최성원은 지난 시즌 ‘무명 돌풍’을 일으켰던 박기호를 상대로 완승했다. 첫 세트 14이닝 접전 끝에 15-10 승리한 최성원은 2세트 역시 15-10(6이닝)으로 따내 격차를 벌렸고, 3세트서는 4-11 6이닝 열세 상황에서 터트린 하이런 9점을 발판삼아 13-11로 역전하는 등 결국 15-14(7이닝)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32강까지 단 한 세트만 내주는 등 막강한 기세를 탄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는 16강에서도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에 완승했다.
1세트 첫 공격부터 하이런 9점을 쓸어 담아 3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한 마르티네스는 2세트와 3세트에서도 4이닝 만에 15점을 채워 15-5, 15-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서 애버리지 4.091을 기록한 마르티네스는 한 경기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쓴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 선두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