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전원은 대한체육회로부터 쿨링 재킷과 시트 등 더위를 막을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지급받는다.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은 전세계적인 이상 고온 속에서 어느 때보다 더운 날씨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가장 더운 올림픽이던 2021년 도쿄 대회보다 도심의 열섬 현상 등으로 이번 파리 대회가 더 무더울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7월 말 파리는 섭씨 40도까지 오를 때도 있다.
더구나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친환경을 모토로 선수촌 숙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가 공개한 선수촌 사진에는 선수들의 방마다 선풍기 한대씩만이 있다.
체육회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친환경 특수 냉매제로 만들어진 쿨링 재킷과 쿨링 시트를 선수단에 지급할 예정이다.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는 이 쿨링 재킷과 시트가 취재진에게도 공개됐다.
배중현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취재진을 대상으로 쿨링 재킷을 설명하면서 "쉽게 말해 18도에서 (쿨링 재킷이) 언다고 보면 된다"며 "쿨링 재킷을 입거나 환부에 직접 대고 18도를 2∼3시간 유지하면 피로를 빨리 덜어낼 수 있다"고 했다. 다 쓴 쿨링 재킷을 아이스박스나 냉장고에 일정 시간 넣어두면 다시 냉기를 회복해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다.
조끼 모양의 재킷 외에도 방석이나 잘 때 침대 시트로도 활용할 수 있는 쿨링 시트도 지급된다. 직접 입어본 쿨링 재킷은 입는 순간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체육회는 선수들이 파리 폭염 속에서도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빠르고 효과적인 회복 전략 개발과 선수단 교육에도 힘을 쏟는다.
경기 중 에너지 고갈을 막아 부상과 피로 유발 가능성을 피하고자 경기 전후 알맞은 탄수화물 섭취 방법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가르치고, 유산소 운동능력과 파워 향상을 위한 질산염 섭취를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