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한은 26일 인천 KT 위즈전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맹타로 10-5 승리를 이끌었다. 4안타와 4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타율을 0.288에서 0.297(293타수 8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박성한의 규정 타석 3할은 2021년(0.302)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날 SSG는 2회 초 오윤석의 투런 홈런으로 끌려갔다. 해결사는 박성한이었다. 박성한은 2회 말 1사 1루에서 KT 선발 육청명의 5구째 122㎞/h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3회 말 두 번째 타석,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박성한은 5회 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
KT가 7-4까지 추격한 7회 말에는 2사 후 좌중간 2루타로 출루, 후속 고명준의 2루타로 쐐기 득점을 뽑았다. 8-5로 앞선 8회 말 2사 만루에선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SSG는 사사구 2개와 안타 1개로 연결한 무사 만루에서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박성한이 KT 불펜 주권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타선에서는 성한이의 4안타와 (추)신수가 3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을 잘 이끌었다"고 말했다.
경기 뒤 박성한은 "언제 4타점을 했는지 까먹고 있었다. 경기 전부터 강병식 타격 코치께서 '웃으면서 타석에 들어가면 좋은 도파민이 나오니까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해주셨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들어갔다"며 "노림수로 가지고 들어갔던 공들이 결과가 계속 잘 안 나왔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떨어졌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이어 "(9회 만루에선) 앞에서 다들 못 쳐서 내 잘못 아니라는 생각에 편하게 쳤다. 사실 빗 맞았는데 코스가 너무 좋았다. 전체적으로 조화가 안 맞았었는데 오늘은 괜찮았다"며 흡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