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2024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명단을 발표했다. 북부리그(한화, 두산, LG, SSG, 고양)와 남부리그(상무, 롯데, KIA, KT, NC, 삼성)에서 각각 24명씩 총 48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은 김범석이다.
입단 2년 차인 김범석은 현재 1군에서 뛰고 있다. 지난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0-0으로 맞선 7회 선제 1타점 희생 플라이를 쳤고, 1-1이던 9회 1사 만루에서 3루수 앞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동료들로부터 '끝내기 물세례'를 받기도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범석이 2스트라이크 이후 좋은 컨택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범석은 현재 입단 5년 차 이하 선수로, 1군에 등록되어 있더라도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은 가능해 규정상 선발에는 전혀 문제 없다.
이번 퓨처스 올스타에 뽑힌 48명 중 26일 기준으로 1군에 등록된 선수는 총 네 명이다. 김범석을 포함해 SSG 랜더스 포수 조형우와 내야수 정준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정현수 등이다. 조형우는 백업 포수, 정현수는 추격조에 가깝다. 정준재는 올해 입단한 신인이라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이 의미 있다.
다만 김범석은 이들과 비교해 1군 출장 경기 수나, 성적, 활약도에서 앞선다. 김범석은 올 시즌 39경기에서 타율 0.279(111타수 31안타) 5홈런 2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4월 뜨거웠던 타격감에 비하면 5~6월 활약도가 떨어지나 여전히 1군 무대에서 선발 또는 중요한 대타 카드로 출전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출전은 고작 8경기(27타수 7안타) 뿐이다. 1군이 주무대다. 선수 동기 부여 제고나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취지를 고려하면 김범석의 선발을 다소 의아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
KBO에 따르면 퓨처스 올스타전 명단은 각 구단에서 추천 명단을 제출하면, 올스타 사령탑이 선발한다.
구단 관계자는 "김범석이 올 시즌 1군 올스타에 뽑히지 않은 데다 짧은 휴식기 동안 타격감을 유지하고 하루 정도 리프레시 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아 추천했다. 선수 본인도 동의했다"면서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최우수선수(MVP)까지 뽑혔다. (이후 좋은 모습을 남겨) 그런 연장선상에서 (추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