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파워(17전·레이팅 60·한국·수·4세·밤색·나기두 마주·곽영효 조교사·승률 23.5%·복승률 35.2%)가 지난 23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열린 제13회 스포츠동아배(경주거리 1800m·순위상금 7500만원)에서 우승했다.
이번 경주는 총 11마리가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1마리는 부상을 당해 10마리가 경쟁했다. 경마팬 인기 순위는 바덴바덴·한강파워·나이스태영 순이었다. 게이트가 열리고 가장 빨리 선두를 차지한 말은 나이스태양이었다. 그 뒤를 마이티탭과 한강파워가 따랐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바덴바덴은 6위로 밀렸다.
결승선 건너편 직선 주로에 접어들어 킹아너가 승부수를 띄우며 속도를 높였다. 하지만 인코스 한강파워의 견제에 무위에 그쳤다. 한강파워는 좋은 포지션을 유지하며 3코너 중반 지점부터 선두로 올라섰다. 이에 질세라 바덴바덴도 3위권까지 올라서며 결승선 앞 직선 주로에 접어들었다.
나이스태양의 걸음이 무뎌지는 사이 한강파워와 바덴바덴, 두 말의 경합 구도가 전개됐다. 한강파워가 달아나면 바덴바덴이 쫓아가는 형국. 결국 승부는 끝까지 선두를 빼앗기지 않은 한강파워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우승 기록은 1분57초9. 2위는 바덴바덴, 3위는 경주 종반 무서운 추입력을 보여준 그레이스퀸에게 돌아갔다.
한강파워의 우승을 이끈 유승완 기수는 경기 직후 "한강파워는 예전부터 초반에 끄는 습성도 있었고, 호흡이 약해 폐출혈도 발생한 적이 있는 말이다. 충분히 휴식을 병행하다 보니 말이 차분해지고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유 기수는 "점점 거리를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초반에 다른 말들에게 둘러싸이면 끄는 습성만 보완한다면 장거리 경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주에는 약 2만2000여 명이 방문했다. 매출액은 약 40억원, 배당률은 단승식 4.4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5.3배, 11.4배를 기록했다.